북한군이 10일 경기 파주지역 군사분계선(MDL)에 접근해 우리 군이 경고방송에 이어 경고사격을 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오전 9시40분쯤 북한군 10여명이 JSA(공동경비구역) 우측 MDL로 접근을 했다”면서 “우리 군이 경고방송을 하고 이어서 경고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 군은 개인화기인 K-2 2발과 기관총인 K-3 20여 발로 경고 사격했고 북한군은 응사하지 않았다”며 “오후 1시쯤 북한군 병력이 철수하면서 상황은 종료됐다”고 말했다. 우리 군의 총탄이 MDL을 넘어 북측 지역에는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이날 MDL 선상까지 접근해 군사분계선 표지판 사진을 찍는 등의 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북한의 도발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은 우리 군의 호국훈련이 시작된 첫날이다. 특히 북한군이 이날 군사분계선에 처음 접근한 시간은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시작되기 직전이었다.
북한군은 지난달 19일에도 파주지역 비무장지대(DMZ) 내 MDL 인근으로 접근했고 우리 군이 경고방송에 이어 경고사격을 하자 아군 GP(정방초소)를 향해 대응사격을 했다. 이에 우리 군도 GP에 배치된 기관총으로 대응사격을 하는 등 총격전이 벌어졌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군이 최근 MDL 일대에서 빈번하게 도발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다”면서 “21일까지 실시되는 우리 군의 호국훈련 기간 북한군의 도발에 대응해 대북 감시 및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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