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성·사업성 등 종합 평가...570여개 업체 중 54곳 최종 선정
오래 전부터 지식의 중요성은 익히 인식돼 왔다. 그러나 지식을 경쟁력의 원천으로 인식하고, 이를 중요하게 관리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지식과 정보를 생산ㆍ배포하는 산업에 기반을 둔 경제를 우리는 ‘지식기반경제’라 부른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는 지식기반경제를 ‘산업 전반에 걸친 지식을 생산ㆍ분배ㆍ이용함으로써 경제를 발전시키고 부를 창출하며 고용을 확대하는 원동력이 되는 경제’로 정의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핵심적인 경제공약으로 창조경제 발표했다. 정보기술을 중심으로 한 첨단과학기술을 산업 전반에 접목시켜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가 경제를 발전시킨다는 개념으로 창조경제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미래성장동력이 되는 응용산업과 그 기반이 되는 기반산업을 동시에 육성해 분야간 융합을 촉진하고 있다. 이들 분야에서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참여 비중을 높이고 규모는 작지만 강한 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 1인당 국민소득을 4만불 이상으로 높이는 것이 정부의 목표이다.
창조경제의 개념은 어느 정도 구체화돼 있지만 이를 실현하려면 기초과학 육성부터 정보통신(IT)기술 혁신과 산업간 융합, 이를 위한 전반적인 사회 시스템 변혁이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정권 차원의 경제 활성화 구호로 그치지 않으려면 장기적인 안목으로 추진해나가야 한다. 창조경제의 원개념을 정의했던 영국의 존 호킨스가 방한했을 때 “창조경제를 실현하려면 우선적으로 교육의 변혁이 필요하다”는 말을 했던 것도 우리가 귀담아야 할 대목이다.
창조경제의 튼튼한 발판이 될 대한민국 특허시장은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했다. 최근 대표적인 지적재산권인 특허 정보의 확보 및 활용능력이 기업을 비롯한 국가의 핵심 경쟁력으로 대두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기술 개발과 연구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 결과 정부는 연구개발 예산을 꾸준히 늘려 2017년 GDP대비 5%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일보사는 창조경제의 기반이 되는 특허에 초점을 맞춰 지식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이를 지원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국내 신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올해로 8년째 ‘대한민국 우수특허대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는 총 570여 개의 기업이 엄격한 심사를 받은 가운데 54개 업체가 최종적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전문성, 경쟁력, 생산성, 지적재산권 등 기술성과 상품시장 마케팅, 품질인증 경영 등 사업성, 그리고 제품 디자인과 브랜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심사는 생활, 기계/건설, 전자, 생명공학/화학, BM/환경 등 5개 분야로 나눠 진행했다.
심사위원단은 “정부의 창조경제정책에 맞는 눈에 띄는 특허 신청이 많았다”면서 “아이디어와 신기술로 무장한 이 기술들이 창조경제의 선도적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8회 2014 하반기 대한민국 우수특허 대상’의 선정을 통해 국내 특허기술이 창조경제에 충분한 발판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 우수한 특허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사업에 연계해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우수 업체들이 우리나라에 창조경제의 한 획을 그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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