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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APEC 검소 모드…다행히 스모그 걷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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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APEC 검소 모드…다행히 스모그 걷혀

입력
2014.11.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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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2014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시진핑 스타일’로 진행하고 있다.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외치는 시 주석에 맞춰 중국 특색들이 강조되고 있고, 반(反)부패를 강조하고 있는 국내의 상황을 감안해 행사도 검소하게 치러지고 있다.

10일 밤 중국 베이징 올림픽공원 내 수영경기장인 ‘수이리팡’(水立方)에선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APEC 정상회의 공식 환영 만찬과 문화 공연이 이어졌다. 중국산 고급 자동차 훙치(紅旗)를 탄 각국 정상들이 55개 소수 민족 공연단의 환영을 받으며 수이리팡으로 들어서는 길은 홍색 조명으로 붉은 양탄자가 연출됐다. 자색 전통 복장을 한 시 주석과 원피스 형태의 남색 치파오(旗袍)를 입은 펑 여사는 중국식 개량 전통옷 ‘신중좡’(新中裝)으로 차려 입은 각국 정상 부부를 차례로 맞이했다.

정상들 만찬엔 통오리 구이인 베이징카오야를 비롯 다슬기, 가재, 꽃등심 요리 등이 나왔다. 홍포도주는 창청(長城) 2006년산, 백포도주는 2011년산이 사용됐다.

딩웨이(丁偉) 중앙민족가무단장이 총감독을 맡은 공연에는 1,900여명이 출연했고 전통 북춤과 소림사 무술, 고전 음악, 서커스 등 철저하게 중국 특색으로 진행됐다.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은 야외 조명과 불꽃 놀이 행사 등에 참여해 중국 문화의 정신을 표현했다.

회의장엔 생화 등 불필요한 장식은 따로 배치되지 않았다. 생수병도 500㎖ 아닌 330㎖가 놓였다.

베이징 주요 도심엔 경찰과 자원봉사자 등 100만명이 10m 간격으로 줄을 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철통 경비를 실시했다. 7~12일이 사실상의 임시 공휴일이 되며 대부분의 공공기관과 학교, 기업, 공장 등이 문을 닫자 한밤엔 도심 인적조차 드물었다. 우려했던 스모그는 크게 줄어 시민들조차 오랜만에 본 파란 하늘이라며 “APEC 블루”라는 말까지 붙였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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