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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 남아 있는 김정욱은 어찌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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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 남아 있는 김정욱은 어찌되나

입력
2014.11.1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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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고위급 인사의 방북으로 억류 미국인 석방에 물꼬를 튼 반면 우리 정부는 1년여간 북한에 억류된 김정욱 선교사의 석방을 위해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중국 단둥에서 북한 지원과 선교 사업을 해 온 김 선교사는 지난해 10월 입북 신고 없이 중국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평양에서 ‘국가전복음모죄’로 국가안전보위부에 체포된 뒤 종신형인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고 북한에 억류돼 있다.

정부는 9일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2명이 석방된 데 환영을 표시하면서 “아울러 북측이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우리 김정욱 선교사도 조속히 석방, 송환하고,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한 간 인도주의적 문제 해결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호응해 나오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그간 김 선교사의 석방에 무성의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미국 정부가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의 방북을 추진하며 관련 내용을 외교부에 수 차례 설명하는 동안 우리 정부는 미국 인사의 방북을 계기로 북한에 김 선교사의 석방 문제도 타진해달라는 요청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관계가 경색된 터라 미국 고위급 인사의 방북을 김 선교사의 석방 문제를 풀어볼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었지만, 이를 활용하지 않은 셈이다.

통일부도 지난 9월 12일 북한에 김 선교사의 석방을 촉구하는 전통문을 보낸 것을 마지막으로 현재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정부 대변인 논평 등을 통해 북한에 김 선교사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지만 북한이 협상에 응하지 않는 이상 한계가 있다”며 “김 선교사의 현재 상황도 북한이 정보를 제공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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