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의 손을 닮은 독특한 형태의 열매를 맺는 ‘불수감(佛手柑)’을 대량 증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0일 충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새로 난 어린 가지로 삽목하는 방식으로 불수감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인도 중ㆍ북부, 중국 남부가 원산지인 불수감은 종자를 이용한 증식이 어려워 주로 2년생 가지를 이용한 삽목 증식을 써왔다. 그러나 이 방식은 번식률이 낮은 단점이 있다. 이에 도 농기원은 지난해부터 어린 가지를 이용해 삽목을 시도했고, 그 결과 92%에 달하는 높은 번식 성공률을 보였다.
운향과 식물인 불수감은 유자나 탱자, 감귤과 비슷하지만 열매의 형태가 부처의 손을 닮아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관상용으로 사랑받고 있다. 향이 좋아 중국 남부 등 일부 지역에서는 차ㆍ음료나 약재의 원료로도 쓰인다.
우리나라에도 최근 도입돼 일부 동호인들 사이에서 관상용으로 재배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 오훈군 연구사는 “불수감은 1년에 3번의 생장주기를 갖고 있는 만큼 새 증식법으로 연중 대량생산 체계를 갖추면 농가의 신소득 작목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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