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의 하반기 질주가 무섭다.
미니는 지난달 총 793대를 판매, 올해 들어 최대 월간 판매량 기록을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미니에 따르면 10월 월간 판매량은 전월 대비 83%(9월 판매량 434대) 상승했다. 3세대 뉴 미니가 533대(전월 대비 45% 상승), 뉴 미니 컨트리맨이 230대(전월 대비 721% 상승) 판매를 기록했다.
신차 효과임을 감안하더라도, 전월 대비 판매량이 83%가 증가했다는 점을 보면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잇따라 출시된 모델들의 뛰어난 상품성 덕분이다.
지난 4월 출시된 3세대 뉴 미니는 1.5리터 3기통 가솔린 엔진이 장착돼 있다.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2.4kgㆍm의 힘을 발휘한다. 이전 모델 대비 기통수는 작아졌지만, 파워는 더 올랐다. 효율적인 다운사이징 덕분이다.
여기에 지난 8월 3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한 디젤 모델을 추가한 것도 하반기 판매량 증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뉴 미니 디젤은 디젤 차량 고유의 뛰어난 연비와 강력한 엔진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으로, 최고출력 116마력, 최대토크 27.6㎏ㆍm의 성능을 보인다.
주목할 부분은 경쟁 차종은 물론 전체 차량과 비교해 월등한 연비 효율이다. 뉴 미니 디젤 모델의 연비는 복합연비 19.4 km/ℓ, 고속연비 22.7 km/ℓ, 도심연비 17.3 km/ℓ로 1등급의 연비 효율을 달성했다.
지난 9월 새로 선보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컨트리맨’ 역시 하반기 판매 증대에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
뉴 미니 컨트리맨은 기존 미니 컨트리맨의 6가지 모델 구분을 단순화시켜 ‘쿠퍼 D 컨트리맨’과 ‘쿠퍼 D 컨트리맨 ALL4’, ‘쿠퍼 SD 컨트리맨 ALL4’와 ‘JCW 컨트리맨’ 등 4가지 모델로 구분했다. 편의사양을 대거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오히려 낮게 책정한 것이 판매 증대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미니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미니는 최근 브랜드 55년 역사상 첫 번째로 문이 5개가 달린 모델인 뉴 미니 5도어를 출시, 신차마케팅을 한층 강화했다.
새롭게 출시된 뉴 미니 5도어는 기존 미니 모델에 2개의 도어를 추가한 게 특징으로, 휠베이스(축간거리)는 72㎜ 늘렸고 차체 길이도 161㎜나 길어졌다. 트렁크 용량은 278리터로 이전보다 67리터로 약 30% 증가했다. 뒷좌석 등받이 시트를 모두 접으면 적재공간은 최대 941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다. 엔진 사양은 1,500㏄ 3기통 가솔린(136마력, 22.5kgㆍm)과 2,000㏄ 4기통 터보 가솔린(192마력, 28.6kgㆍm), 2,000㏄ 4기통 터보 디젤(170마력, 36.7kgㆍm) 3가지다.
미니 관계자는 “뉴 미니 3도어, 뉴 미니 컨트리맨과 더불어 뉴 미니 5도어 출시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실제로 뉴 미니 5도어는 이미 사전계약 물량이 500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안민구기자 am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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