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평가, 수능 시험일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의 고3 학생들이 치르는 대학 입학자격 시험의 이름은 예비고사, 학력고사, 수능 등 시대에 따라 변해 왔지만 매년 시험 때마다 변치 않은 우리나라 특유의 풍경이 있다. 시험장 교문에 엿을 붙이거나 학교 단위의 응원단이 교문 앞에 줄지어 서서 응원하는 모습이다. 교회나 절, 성당 등 종교시설에서 학부모들이 합격을 기원하는 기도를 올리는 모습도 여전하다. 대학 입학시험의 변천 과정을 사진으로 풀어봤다.
디지털뉴스부
▲1970년대 예비고사 시대
1969년부터 대학입학예비고사가 실시됐다. 본고사보다 먼저 보는 시험이라고 해서 예비고사란 이름이 붙었다. 예비고사에서 '커트라인'을 통과해야 대학에 지원해 본고사를 치를 수 있었다.
▲1980년대 학력고사 시대
1980년 신군부가 들어선 후 '7.30 교육개혁' 조치를 통해 학력고사 시대가 시작된다. 신군부는 과외를 금지시키고 대학이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본고사를 없애 학력고사로 일원화했다. 1988년부터는 '선시험 후지원' 방식이 '선지원 후시험' 방식으로 바뀌면서 미달된 대학과 학과에 막판 지원하는 '눈치작전'이 벌어졌다.
▲1994년 이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대
이전까지 치렀던 학력고사가 과목별 지식을 측정했다면 수능 시험은 통합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것으로 미국의 SAT를 모델로 만들어졌다. 처음 치렀던 94년도 수능시험은 2번 치러졌으나 다음해부터 연 1회로 돌아갔다. 최근에는 수시평가, 입학사정관제 도입 등으로 인해 대입에서 수능시험의 절대적인 영향력이 다수 줄어들었으나 아직도 수능시험이 다가오면 전국의 교회나 절, 성당 등에서 합격을 기원하는 부모의 기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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