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슈퍼매치’가 열린 9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 전날 전북 현대가 우승을 확정하면서 다소 김이 빠졌지만 수원과 서울의 라이벌전을 보기 위해 구름 관중이 몰렸다. 3만3,029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올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서는 원정팀 서울이 웃었다.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고요한(26)의 극적인 결승 헤딩골에 힘입어 수원을 1-0으로 따돌렸다. 서울은 승점 53을 쌓아 제주 유나이티드(51점)를 따돌리고 4위로 올라섰다. 수원은 승점 61로 2위 자리를 지켰지만 3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는 다음 경기로 미뤘다.
홈팀 수원은 서울을 초반부터 압박했다. 전반 산토스(29), 염기훈(31), 민상기(23)가 슈팅을 날렸지만 서울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서울도 전반 38분 차두리(34)가 박희성(24)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노마크 슈팅을 날렸으나 수원 골키퍼 정성룡(29)의 선방에 막혔다.
수원은 후반 이상호(27), 정대세(30)를 교체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다. 서울도 에스쿠데로(26), 고요한을 내보내 맞불을 놓았다.
수원은 후반 45분 이상호가 골망을 흔들었으나 그전에 골키퍼 차징 반칙이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에 윤일록(22)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고요한이 골 지역에서 머리로 받아 넣었다.
창원축구센터에서는 경남 FC가 전남 드래곤즈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35가 된 경남은 성남 FC(승점 33)를 11위로 끌어내리고 10위가 돼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