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혁은 KPGA 상금왕ㆍ대상
2014~15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 챔피언 배상문(28ㆍ캘러웨이)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그는 우승 상금 2억원을 기부하는 통 큰 행보로 우승을 자축했다.
배상문은 9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장(파72ㆍ7,320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적어낸 배상문은 공동 2위 김봉섭(31ㆍZOTAC코리아)과 문경준(32ㆍ휴셈)을 5차 타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4라운드 14번홀까지 단 한 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은 배상문은 1990년 팬텀 오픈에서 우승한 조철상(56) 이후 24년 만에 ‘노 보기’ 우승을 노렸지만 15번홀(파5)과 16번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했다.
배상문은 15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렸다. 1벌타를 받고 날린 네 번째 샷을 홀 2m에 떨어뜨렸지만 파를 잡아내지 못했다. 배상문의 ‘노 보기’ 행진은 69번째 홀에서 끝났다.
그는 “3라운드부터 보기 없는 우승을 의식했다”면서 “노 보기 우승을 의식한 나머지 소극적인 플레이를 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국내 투어에서 9승을 올린 배상문은 우승 상금 2억원을 받았다. 배상문은 상금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배상문은 “상금의 일부는 최경주재단에, 일부는 고향 대구의 이웃을 돕기 위해 쓰겠다”며 “세금은 떼고 남은 상금을 기부하겠다”고 말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달 정도 국내에서 체력 훈련에 돌입하는 배상문은 내년 1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한다.
배상문은 “내년에 세계랭킹을 끌어올려 프레지던츠컵에 꼭 나가겠다. 신한동해오픈도 3연패라는 목표가 생겼으니 내년에도 꼭 출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K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김승혁(28)은 7언더파 281타 공동 4위를 차지했다. 그는 상금왕과 발렌타인 대상을 차지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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