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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이용대-유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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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이용대-유연성

입력
2014.11.0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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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고성현ㆍ신백철 누르고

전주빅터 코리아 그랑프리 우승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간판 이용대(26ㆍ삼성전기)-유연성(28ㆍ수원시청)이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은 9일 전북 전주 실내배드민턴장에서 열린 2014 전주빅터 코리아 그랑프리 결승전에서 대표팀 내 라이벌이자 랭킹 7위 고성현(27ㆍ국군체육부대)-신백철(25ㆍ김천시청)을 2-0(21-18 21-19)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이용대-유연성은 지난 6월 말 호주오픈 슈퍼시리즈 이후 4개월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지난해 9월부터 국가대표 남자복식조로 호흡을 맞춘 이후 국내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첫 우승하는 기쁨도 맛봤다. 이용대-유연성은 지난 8월 덴마크 세계개인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고성현-신백철에게 당한 패배도 설욕했다.

1세트는 이용대-유연성의 흐름이었다. 3-4에서 고성현, 신백철의 공격이 잇달아 네트에 걸리는 사이 이용대가 짧고 강한 스매싱을 연달아 내리 꽂았다. 그러다 세트 막판 신백철의 공격이 살아났다. 19-18로 시소게임이 벌어졌다. 하지만 유연성과 이용대가 한 점씩을 따내면서 결국 21-18로 1세트가 끝났다.

2세트는 고성현-신백철이 주도권을 잡았다. 19-18로 1세트와 정반대 양상이 벌어졌다. 그러나 이용대의 영리한 네트 플레이와 유연성의 스매싱이 이어지며 점수가 역전됐다. 20-19에서는 이용대가 다시 네트 앞에서 절묘한 공격으로 한 점을 추가하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이용대는 정재성, 고성현, 유연성 등 3명의 파트너를 거치면서 이 대회 남자복식 통산 5번째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용대는 “런던 올림픽부터 큰 대회에서 남자복식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었지만,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마음 편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제 실력을 발휘한 게 우승 요인”이라고 미소 지었다.

남자 단식 기대주 이동근(요넥스)은 대회 2연패를 노리던 대선배 이현일(MG새마을금고)에게 2-0(21-18 24-22)으로 승리했다. 2012년 이후 두 번째 국제대회 우승이다. 여자복식에서는 이소희(대교)-신승찬(삼성전기)이 장예나(김천시청)-유해원(화순군청)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장예나-유해원은 장예나의 어깨 부상 때문에 1세트 진행 중 기권했다. 이 때문에 혼합복식의 신백철-장예나도 결승에서 기권하면서 최솔규(한국체대)-신승찬에게 금메달이 돌아갔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8회 연속 3개 복식 종목(남자ㆍ여자ㆍ혼합)을 석권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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