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성백제박물관서 특별전
중국 공자 유물이 2,500년 만에 서울을 찾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중국을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산둥성 산둥박물관을 방문해 한성백제박물관과 산둥박물관 간 ‘문물교류사업 협력에 관한 협의서’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산둥박물관이 국내 박물관과 정식으로 협의서를 체결해 교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54년 설립된 산둥박물관은 5만여평 규모의 상설전시장에서 공자 및 유교 관련 유물, 고대인이 만든 석각, 산둥성에서 출토된 명나라 선박, 고대 화폐 등 수십만 점의 진귀한 소장품을 전시하고 있다.
협의서는 2016년 서울에서 ‘공자 특별전’을, 2017년 산둥성에서 ‘백제특별전’을 개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자특별전이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열리면 공자상, 인장, 제례용 청동기, 문서, 회화 등 산둥박물관이 보유한 공자 및 유교 관련 유물이 2,500여년 만에 서울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이다. 공자특별전에 전시될 유물의 구제적 종류와 규모는 추후 실무진들 간 논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또 협의서에는 인류문화유산 연구, 문물·예술품 보호, 선진 과학기술 이용 등 학술·과학 연구분야 협력 강화, 행사계획, 학술성과 출판물 등 정보교류 정례화, 상호 연락창구 개설, 전문인력 학술교류 강화 등의 내용도 담겼다.
박원순 시장은 “양국에서 열릴 특별전으로 문화교육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인과 중국인의 문화적 동질성 및 공감대를 확장해 양국의 우호 증진과 동북아 평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형직기자 hj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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