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중국의 뉴 노멀(New Normal)의 특징을 잘 파악한다면 기회가 있을 겁니다.”
‘중국의 신경제전략과 한중 협력의 미래’를 주제로 7일 오후 차이나포럼 세션 4의 기조강연에 나선 왕차오양(王朝陽) 중국 사회과학원(CASS) 재정무역본부장은 “중국이 고속성장 시대를 마감하고 중속 성장을 하는 이른바 ‘신창타이(新常態ㆍ뉴 노멀의 중국판)’ 시대에 접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왕 본부장은 “중국이 고성장 시대를 벗어난 것은 세계적인 추세에 따른 것이라 볼 수 있지만 제조업 위주 2차 산업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점차 줄어들고 서비스업과 같은 3차 산업 비중이 커지고 있음을 뜻하기도 한다”며 성장속도 하락의 이면을 들여다볼 것을 당부했다. 이어 왕 본부장은 중국 소비자의 소비행태 변화와 각종 통계수치 행간에 담긴 메시지를 잘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대변화에 따른 새로운 표준, 이른바 뉴 노멀이 무엇인지에 대한 발 빠른 이해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현재 중국의 소비 구조를 살펴보면 이전과 달리 농촌 주민들의 소비 수준이 굉장히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반면, 일정 수준에 올라선 도시의 소비수준은 크게 치솟지 않는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며 “중국정부가 제시하는 지표와 통계 수치 속에 숨겨진 소득 구조 변화 등을 알아채야 한다”고 말했다.
왕 본부장은 한국이 중국의 숨겨진 성장 동력을 잘 파악해낸다면 중국의 경제성장 구조조정 과정에서 이용할 기회를 제대로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중국이 직면한 문제들 가운데 생산능력의 과잉, 지방정부의 채무과다, 시장의 지나친 부동산 의존, 가계대출 과잉 등이 심각하다”며 “이에 따른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왕 본부장은 한중 경제협력을 위한 세부적인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중국이 앞으로 수출뿐 아니라 수입, 그리고 서비스 중심의 대외 투자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콘텐츠와 정보통신기술에서 앞선 한국과 인력, 거대 시장이란 무기를 앞세우는 중국이 서로 강점을 결합해 양국이 모두 만족하는 경협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정영록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미국 USC 대학원 경제학 박사 ▲전경련 중국위원회 자문위원 ▲주중 한국대사관 경제공사 ▲현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장준(張軍)
▲마카오대 경제학 교수, 싱가포르 국립대 동아시아 연구소 교수, 중국 산둥(山東)대 교수, 상하이(上海)시위원회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현 상하이(上海) 푸단(復旦)대 중국경제연구소장
하태형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뉴욕주립대 경제학 박사 ▲보아스투자자문 대표, 수원대 금융공학대학원 원장 ▲현 현대경제연구원 대표)
후앙더(黃德)
▲칭화(淸華)대 EMBA 평양건설건재대 공학학사 ▲중국은행 한국부대표, 중국은행 기업금융본부 운영총감 ▲현 중국은행 한국대표
리우징(劉勁)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박사, ▲캘리포니아대 앤더슨 경영대학원 종신교수, ▲현 베이징(北京) 청쿵(長江)상학원(CKGSB) 부총장 겸 금융학 교수
리하이타오(李海濤)
▲예일대 재무학 박사 ▲코넬대 존슨 경영대학원 교수, 매니지먼트 사이언스 편집위원 ▲현 베이징(北京) 청쿵(長江)상학원(CKGSB) MBA 석좌교수
리우루이(劉瑞)
▲중국 런민(人民)대 박사 ▲서울대 객원 연구원, 한중사회과학학회 부회장 ▲현 중국 런민대 경제학원 부원장
김용준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미국 노스웨스턴대 마케팅 박사 ▲성균관대 현대중국연구소 소장, 성균관대 경영전문대 교수 ▲현 한국국제경영학회 회장
함정오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숭실대 경영학 박사 ▲코트라(KOTRA) 기획조정실장,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 ▲현 코트라 부사장
왕차오양(王朝陽)
▲중국 산둥(山東)대 경제학과 졸업, 중국사회과학원(CASS) 대학원 경제학 박사 ▲중국사회과학원 대학원 교수 ▲현 중국사회과학원 재정무역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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