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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체제의 삼성은 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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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체제의 삼성은 변해야 한다

입력
2014.11.0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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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삼성과 한국 사회의 선택

조돈문 이병천 송원근 이창곤 엮음

후마니타스·768쪽·3만5,000원

삼성은 한국 사회에서 어떤 존재일까. 연 매출 300조원의 세계 초일류 기업인가 아니면 불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세습 경영의 결정판인가.

20명이 넘는 학자와 변호사, 노동ㆍ시민운동 활동가들이 토론하고 고민한 결과를 모은 ‘위기의 삼성과 한국 사회의 선택’은 삼성의 빛과 그늘을 조명하고 삼성의 변화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삼성 재벌의 지배 구조와 축적 체제, 삼성의 무노조 경영 방침과 노동 인권 유린, 삼성의 사회적 책임, 삼성의 사회적 지배력, 삼성의 지배와 사회적 비용 등 총 5부로 나눠 삼성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다룬다. 책에 나오는 내용 중 상당 부분은 2008년 나온 '한국 사회, 삼성을 묻는다'라는 책에서도 지적한 것들이다. 조돈문 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는 "김용철 변호사가 당시 양심선언을 통해 삼성의 불법ㆍ비리 행위 등을 공개했고 이건희 회장이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하고 총수 일가의 경영 일선 퇴진, 차명재산의 사회 환원 등을 약속했지만 지켜진 것은 없다”면서 “총수 일가의 지배경영권 독점 세습과 무노조 경영 방침이 사라져야 이재용 체제의 삼성이 변화를 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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