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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고는 국영수, 상산고는 수학 성적 좋으면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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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고는 국영수, 상산고는 수학 성적 좋으면 유리

입력
2014.11.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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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전국단위로 선발하는 자율형사립고에 아이를 보내고 싶은 중학교 2학년 학생 학부모입니다. 자사고의 자기주도학습 전형은 1단계 내신 성적 평가와 2단계 면접으로 진행하는데 주요과목 성적을 반영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민족사관고나 상산고도 주요과목 성적을 반영하는지, 반영하는 과목이 있다면 어떤 과목이며 합격을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A: 전국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전국단위 자사고는 민족사관고(강원), 상산고(전북), 인천하늘고(인천), 광양제철고(전남), 포항제철고(경북), 김천고(경북), 하나고(서울), 북일고(충남), 외대부고(경기) 등 총 10개교입니다.

전국단위 자사고는 1단계에서 학생부 내신 교과 성적, 출결로 면접 대상자를 선정하고, 2단계에서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의 서류를 바탕으로 면접을 실시한 후 최종 합격자를 선발합니다.

민족사관고는 1단계에서 교과 성적으로 3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50%와 서류심사 50%로 추리고, 3단계 면접ㆍ체력검사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합니다. 민족사관고는 다른 학교와 달리 전형단계가 3단계까지 있고, 체력검사가 포함돼 있는 게 특징입니다. 상산고는 1단계에서 학생부의 교과ㆍ비교과 영역으로 2배수를 선정한 뒤 2단계에서는 1단계 점수에 면접 평가 점수를 더해 합격자를 뽑습니다.

1단계 교과 성적은 올해부터 성취평가제가 적용되며, 학교별로 전과목 또는 주요과목을 선택 반영합니다. 민족사관고는 전과목을, 상산고는 국어ㆍ영어ㆍ수학ㆍ과학ㆍ사회ㆍ체육 등 6개 영역을 반영합니다.

다만 모든 과목이 동일한 비중으로 적용되진 않습니다. 반영교과목의 비중을 비율로 환산했을 때 민족사관고는 국어ㆍ영어ㆍ수학ㆍ과학 비중이 각 16%이고, 사회 10%, 도덕과 선택교과가 6%, 음악, 미술, 체육 등 예체능 교과는 각 3% 입니다. 상산고는 수학 25%, 국어ㆍ영어 각 20%, 과학ㆍ사회 각 15%, 체육 5%를 차지합니다. 따라서 민족사관고는 반영되는 전과목 중 특히 국어ㆍ영어ㆍ수학ㆍ과학 성적을 신경 써야 합니다. 상산고는 수학 성적이 우수하면 좋습니다.

반영학기는 대다수 학교가 1학년 2학기에서 3학년 1학기 성적까지를 적용합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비중이 높아지는데, 상산고는 1학년 2학기 10%, 2학년 50%, 3학년 1학기 40%로 적용됩니다. 민족사관고는 다른 학교와 달리 1학년 1학기 내신까지 포함하며, 1학년 20%, 2학년 40%, 3학년 1학기 40%의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3학년 성적이 좋으면 1, 2학년 때의 실수를 만회할 수도 있으므로 내신 관리에 소홀해서는 안 됩니다.

2014학년도 학교 내신 합격선은 일반전형 기준으로 3%대 내외였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 내신 반영방법이 성취평가제로 전환됐고, 전국 17개 시ㆍ도별 현 중3학생의 중2때 국어ㆍ영어ㆍ수학 A등급 비율이 16~20%까지 나타났다는 분석 결과 등을 볼 때 학생부, 자기소개서 등과 같은 서류와 비교과 영역에서 차별점을 두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비교과영역에 기록되는 활동은 학교생활 성실도를 나타내는 자료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다양한 활동을 하되, 본인의 꿈과 연관되는 활동을 일관성 있게 수행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면접은 전년도에 비해 전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문제의 난이도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체로 개별질문을 통해 자기소개서와 학생부 내용을 확인하고, 장래희망이나 진로,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문제가 출제됩니다.

2015학년도에 개별 면접 외에 집단 면접을 실시한 상산고의 경우 질문으로 ‘한식의 세계화 방안으로 고유성을 보존하는 입장과 현지화(퓨전한식 개발) 시키는 것 중 어떤 입장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가’ 또는 ‘배달앱 회사들이 취하는 이득은 바람직한가. 배달앱 회사들이 받는 수수료는 정당한가’ 등을 출제했습니다. 정보를 암기하기에 급급하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전달할 수 있는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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