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세계에서 하위 30% 수준이던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이 최근에는 하위 10%대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성민 한국은행 북한경제연구실장은 6일 ‘북한 국민소득 통계 소개 및 소득수준 비교’ 논문에서 한은과 유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자료를 비교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통계 공개를 꺼리는 북한의 소득 추정치는 적용하는 환율에 따라 기관마다 차이가 크다. 가령 2011년 1인당 국민소득의 경우 유엔은 세계 하위 17번째, CIA는 26번째, 한은은 30번째로 추정하고 있다.
문 실장이 국가순위 백분율로 북한의 국민소득 수준을 분석한 결과, 1990년에는 하위 30%초반대(유엔 31.9%, 한은 31.2%, CIA 30.8%)에 머물던 것이 2011년에는 10% 초중반(유엔 10.9%, 한은 15.9%, CIA 16.1%)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간의 경제성장 추락세를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문 실장은 “북한의 시장 쌀 가격은 2001년 이후 중국의 쌀값과 비슷한 추세로 움직여 왔다”며 “북한의 쌀 등 일부 생필품의 달러 표시 가격은 한국의 30% 내외”라고 분석했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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