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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냄새 안 나는 아리수, 내년부터 서울 전역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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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냄새 안 나는 아리수, 내년부터 서울 전역에 공급

입력
2014.11.0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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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 접촉하고 숯으로 거르는 고도정수처리시설 확대키로

오존과 숯으로 한번 더 걸러 수돗물 특유의 냄새와 맛을 없앤 수돗물이 서울 전역에 공급된다.

시는 시내 6개 아리수정수센터 가운데 영등포와 광암센터에만 작동 중인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연말까지 강북과 암사, 구의 아리수정수센터까지 확대 설치한다고 6일 밝혔다.

설치가 완료되면 25개 자치구 가운데 24개 자치구 주민들이 고도정수처리 된 수돗물을 먹을 수 있다.

고도정수처리는 기존 정수처리공정을 거친 물을 오존처리와 입상활성탄(숯)으로 한 번 더 거르는 것이다. 추가 과정을 거치면 조류로 인해 발생하는 흙, 곰팡이 등 냄새 유발물질과 소독부산물 등 미량유기물질이 100% 완벽하게 처리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고도정수처리는 표준정수처리 한 원수를 오존접촉지에 통과시킨 뒤 입상활성탄에 뚫려 있는 구멍으로 흘려 보내는 원리다. 오존이 산화작용을 일으켜 물속에 있는 큰 유기물을 작은 유기물로 분해하고, 숯으로 남은 물질을 모두 제거하게 된다.

시는 2007년부터 고도정수처리시설 구축을 시작, 2010년에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 2012년에 광암아리수정수센터에 구축했다. 11월 강북ㆍ암사센터에 이어 올 12월 구의, 내년 말 뚝도센터까지 구축이 완료되면 서울시민 모두가 고도정수처리 된 수돗물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한편 시는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의 고도정수처리 능력을 4년여 동안 연구한 결과 고도정수처리는 맛ㆍ냄새 유발물질을 100% 제거하고 미생물 소독능력 증대, 수돗물 안전성 증가 등의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존처리 과정에서 맛ㆍ냄새 유발물질이 70%, 숯 처리 공정에선 나머지 30%가 처리됐다.

물맛도 좋아졌다. 시가 영등포에서 생산한 아리수와 민간업체 생수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6회 진행한 결과 아리수가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남원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내년이면 9년에 걸친 고도정수처리시설 구축 사업이 완료되고 고도정수 수돗물을 100% 공급하게 된다”면서 “아리수를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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