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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사찰' 롯데 구단 지도부 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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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사찰' 롯데 구단 지도부 줄사퇴

입력
2014.11.0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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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진 사장ㆍ배재후 단장 사의

내분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지도부가 줄줄이 팀을 떠났다.

CCTV 사찰 논란의 실질적 책임자로 지목된 최하진(54) 롯데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배재후(54) 롯데 단장도 공식 사퇴했다. 롯데 측은 6일 “최 사장과 배 단장이 구단에 사의를 밝혔다”고 전했다.

새 감독 선임을 앞두고 극심한 내분을 겪은 롯데는 원정 경기 때 선수들이 묵는 호텔로부터 CCTV 자료를 받아 불법적으로 감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야구계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큰 파문을 일으켰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심상정(55) 정의당 의원은 전날 “최하진 대표가 호텔을 직접 예약했고, 호텔 측에 CCTV 녹화자료를 받을 수 있는지 문의해 계약 조건에 포함했다”면서 “롯데 선수들의 인권이 심각한 사각지대에 놓인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 사장은 이에 대해 “CCTV 감시를 지시한 것은 맞지만, 프런트 직원과 감독, 코치들에게 CCTV 감시를 선수들에게 알리라고 지시했다”고 해명했으나 들끓는 롯데 팬심을 잠재울 수 없었다. 성난 롯데 팬들은 같은 날 오후 부산 사직구장 앞에서 1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고 롯데 프런트 운영진의 퇴진을 요구했다.

팬들까지 등을 돌리자 최 사장은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구단 측에 사의를 표명했다. CCTV 사찰을 알고도 협조 또는 묵인한 것으로 알려진 배 단장 역시 결국 옷을 벗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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