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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지도부 “CCTV사찰 책임”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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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지도부 “CCTV사찰 책임” 사의 표명

입력
2014.11.0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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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회로(CC) TV 사찰 논란과 관련 사의를 표명한 최하진(왼쪽) 롯데 자이언츠 사장과 사퇴한 배재후 롯데 단장.
폐쇄회로(CC) TV 사찰 논란과 관련 사의를 표명한 최하진(왼쪽) 롯데 자이언츠 사장과 사퇴한 배재후 롯데 단장.

내분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지도부가 줄줄이 팀을 떠났다.

CCTV 사찰 논란의 실질적 책임자로 지목된 최하진(54) 롯데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배재후(54) 롯데 단장도 공식 사퇴했다. 롯데 측은 6일 “최 사장과 배 단장이 구단에 사의를 밝혔다”고 전했다.

새 감독 선임을 앞두고 극심한 내분을 겪은 롯데는 원정 경기 때 선수들이 묵는 호텔로부터 CCTV 자료를 받아 불법적으로 감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야구계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큰 파문을 일으켰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심상정(55) 정의당 의원은 전날 “최하진 대표가 호텔을 직접 예약했고, 호텔 측에 CCTV 녹화자료를 받을 수 있는지 문의해 계약 조건에 포함했다”면서 “롯데 선수들의 인권이 심각한 사각지대에 놓인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 사장은 이에 대해 “CCTV 감시를 지시한 것은 맞지만, 프런트 직원과 감독, 코치들에게 CCTV 감시를 선수들에게 알리라고 지시했다”고 해명했으나 들끓는 롯데 팬심을 잠재울 수 없었다. 성난 롯데 팬들은 같은 날 오후 부산 사직구장 앞에서 1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고 롯데 프런트 운영진의 퇴진을 요구했다.

팬들까지 등을 돌리자 최 사장은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구단 측에 사의를 표명했다. CCTV 사찰을 알고도 협조 또는 묵인한 것으로 알려진 배 단장 역시 결국 옷을 벗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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