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가 파산 직전에 놓인 오투리조트의 기업회생 인가와 매각을 동시에 추진키로 했다.
6일 태백시에 따르면 오투리조트는 시 출자 회사인 태백관광개발공사가 2005년 7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4,403억 원을 들여 건설했지만 현재 부채가 3,641억 원에 이른다. 태백시 한해 예산의 50%를 넘는 수준이다. 때문에 오투리조트가 법원으로부터 기업회생 인가나 우량 투자사에 민간 매각되지 못하면 시가 지급보증을 섰던 1,460억 원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이에 따라 태백시는 우선 지난 6월 법원에 신청됐던 기업회생이 내년 2월 정식 인가돼 각종 채무를 30% 선에서 탕감 받도록 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14일 법원으로부터 오투리조트 회생계획안 제출 명령이 되면 설득력 있는 계획안을 제출, 기업회생을 인가 받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동시에 태백시는 적정가격을 제시하며 오투리조트를 인수하겠다는 우량 투자사가 나오면 리조트를 매각해 은행 부채를 정리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최근 명성그룹을 비롯해 25개 업체가 리조트 인수 의향을 밝힌 상태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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