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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대교야 놀자’ 문화축제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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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대교야 놀자’ 문화축제 풍성

입력
2014.11.0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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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ㆍ영도구, 개통 80주년ㆍ재개통 1주년 기념 행사 다채

큰 배가 지나갈 때 다리가 들리는 전국 유일의 도개교(跳開橋)이자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의 애환을 간직하고 있는 부산 영도대교 재개통(사진) 1주년과 개통 80주년을 맞아 다리를 품고 있는 두 자치단체가 다양한 문화축제로 시민들을 초대한다.

부산 영도구는 11월 한 달간 ‘영도다리에서 놀자’라는 주제로 다양한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영도다리 사진공모전과 개통 1주년 기념 그린워킹, 개통축하 문화공연, 영도구립여성합창단 축하공연 등이 깊어가는 가을을 배경으로 순차적으로 열린다.

먼저 영도다리 사진 공모전은 사진을 통해 ‘영도다리의 다양한 얼굴’을 시민과 공유하고 영도다리와 사람, 주변의 풍광에 대한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것. 공모내용은 ▦새로 개통된 영도다리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이나 포즈컷 ▦영도대교와 주변 풍광(영도 방면, 봉래동 물양장, 깡깡이 길 등) ▦다양한 위치에서 촬영한 영도대교 도개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해 제출하면 된다. 공모기간은 5일부터 19일까지 15일간. 응모방법은 영도구청 홈페이지(www.yeongdo.go.kr)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참가신청서와 작품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출품작 수는 1인 3점 이내다. 작품은 심사를 거쳐 금상(1), 은상(2), 동상(3), 가작 (8) 등 우수작 14개 작품을 선정해 오는 21일 구청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당선작은 26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영도대교 스트리트 갤러리에 전시된다.

8일에는 제1차 도개 문화공연으로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영도대교 위와 봉래동 물양장 일원에서 전통창작타악그룹 유소 Try Again이 우렁찬 북소리와 다이내믹하고 역동적인 동작으로 풀어내는 신명 나는 타악공연을 펼친다. 또 27일에는 제2차 도개 문화공연으로 다소니 콰르텟의 색소폰 및 관악합주가 영도대교 개통 1주년을 축하할 예정이다.

아울러 15일에는 영도구워킹클럽회장협의회 주관으로 남항동 X-Sports 광장에서 워킹클럽 회원 등 8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X-Sports 광장을 출발, 절영해안산책로-피아노계단-절영해랑길-함지그린아파트-어울림문화공원 다목적구장까지 총 4km를 걷는 ‘그린워킹 대회’도 열린다.

영도대교 재개통 기념 문화축제의 대미는 영도구립여성합창단의 축하공연이 장식한다. 축하공연은 27일 오후 7시 30분 영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봉래홀)에서 펼쳐진다.

어윤태 영도구청장은 “영도를 상징하는 이번 영도대교축제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 문화적 정취에 젖어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 중구도 오는 23일 영도대교의 개통 80주년과 도개 기능 회복 1주년을 맞아 ‘올드 앤드 영(OLD & YOUNG) 만남의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중구 광복동 롯데백화점 광복점 인근 영도대교 친수공간에서 오전 10시부터 열리며, ‘그 시절 노래’ 공연과 해상에서 펼쳐지는 컬러 분수쇼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또 강냉이죽과 소고기국밥, 뻥튀기 등 당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먹거리장터와 옛 영도대교 주변 모습을 담은 사진전도 개최된다.

부산시 지정 기념물 제56호인 영도대교는 일제 강점기인 1934년 11월 23일 개통됐으며 영도와 도심을 이어주는 부산의 첫 번째 연륙교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일엽식 도개교로 건설됐다.

하지만 교통량이 늘고, 수도배관 배설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1966년 8월부터 도개 기능이 중단됐다가 지난해 11월 부산시가 다리를 재건축하면서 47년 만에 기능을 회복했다.

중구 관계자는 “부산시민은 물론 옛 추억을 느끼고 싶은 전국의 중장년층과 젊은 세대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거리를 선사할 것”이라며 “영도대교 일대에 대형전광판, 포토존 관광 안내소 등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 사계절 문화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전혜원기자 iamjh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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