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류마티스관절염 진단 시기, 선진국보다 3~5배 늦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류마티스관절염 진단 시기, 선진국보다 3~5배 늦어

입력
2014.11.06 14:43
0 0

류마티스관절염 진단 시기, 선진국보다 3~5배 늦어

관절통증 환자 절반이상(56%) 병원방문까지 100일 이상 소요

무릎, 어깨 등 관절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관절질환은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되므로 컨디션 문제나 감기몸살 등으로 여겨 무시하기 쉽다. 하지만 관절질환의 경우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최근 선진국보다 우리나라에서 류마티스관절염 진단까지 걸리는 기간이 3~5배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발병 나이가 어릴수록 더 늦게 진단되고 있다. ▦20세 미만(40.7개월) ▦20대(31.6개월) ▦30대(24.6개월) ▦40대(18.9개월) ▦50대(14.1개월) ▦60대(11.8개월) ▦70대 이상(8.8개월)이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발병 후 2년 후부터 관절이 손상되므로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관절질환은 증세가 악화되면 초기보다 치료비와 시간도 많이 들기에 1주일 이상 통증이 지속되거나, 계속 재발되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자생의료재단아 조사한 결과, 관절 환자는 통증이 나타나도 치료를 미루거나 자가치료 등으로 병원을 찾는 시기가 매우 늦었다. 자생의료재단이 10월 1~15일 관절질환으로 울산자생한방병원을 찾은 환자 250명을 전화 설문한 결과, 관절통증이 발생했을 때 ‘병원에서 치료한다’고 한 환자는 10명 중 1.5명(14%) 불과했다. 반면 ‘가정에서 스스로 파스를 붙이거나 진통제를 먹는 자가 치료를 했다’는 응답자는 10명 중 6명(56.8%)에 그쳤다.

처음 통증 후 병원 방문까지 소요기간에 대한 질문에는 8%만이 2주 안에 병원치료를 택했다. 56%가 100일 넘어 병원을 찾았다고 답해 발병 후 병원을 찾기 까지 석 달 이상 걸렸다. 병원 방문까지 100일 이상 걸렸다고 한 응답자에게 병원 치료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질문한 결과, 자가치료로 인한 호전으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거나(41.4%), 통증을 심각히 생각하지 않았다고(30.7%) 답한 환자가 10명 중 7명이어서 건강 과신, 관절염 정보 부족, 진통제 맹신 등이 관절염 악화 원인으로 꼽혔다.

관절염 통증은 프로스타그란딘이라는 물질 때문에 생긴다. 붙이거나 먹는 소염진통제에 있는 피록시캄은 프로스타그란딘을 억제하는 소염진통 효과가 뛰어나지만 피록시캄 효과로 통증을 느끼지 않는 동안에도 관절은 점진적으로 파괴되므로 프록시캄의 통증 완화 효과가 오히려 관절염을 악화할 수 있어 소염진통제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통증이 심하면 내성이 생기는 진통제보다 가정에서 소금으로 찜질하면 부작용이 없다. 소금 찜질은 부기를 가라앉히고 각종 관절질환 통증을 줄일 수 있다. 관절이 붓고 열나면 굵은 소금을 2㎏을 중불로 프라이팬에 15분간 골고루 볶은 다음 신문이나 한지로 몇 겹을 싸고 다시 수건에 싸 1일 2회, 1회에 30분 정도 관절을 찜질한다.

관절질환은 치료만큼 평소 관리도 중요하다. 체중 증가는 관절염 악화의 주 원인이므로 무릎 통증 예방ㆍ치료를 위해 체중조절이 필요하다. 과체중이라면 과식을 피하고 관절에 해로운 커피나 인공감미료, 흰 설탕, 초콜릿, 아이스크림, 동물성 단백질, 인스턴트 음식을 피한다. 독성산소를 제거하고 관절에도 좋은 비타민A, 비타민C, 비타민E, 그리고 무기질인 셀레늄이 풍부하게 함유된 녹황색채소, 제철음식을 챙겨 먹도록 한다.

김상돈 울산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식단 조절과 적절한 운동은 관절 주위의 근육 강화, 관절 경직 예방, 뼈와 연골조직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므로 관절염 예방ㆍ관리를 위해서는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원장은 “관절에 부담이 적은 수영, 자전거 타기, 평지걷기 등을 무리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주3회 이상 30분 정도로 가볍게 해야 한다”며 “등산, 계단 오르내리기, 테니스, 줄넘기 등과 같은 관절에 부담을 주는 운동과 운동을 하루에 몰아 하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