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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만두 제조업자-육아카페 운영자들 추악한 뒷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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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만두 제조업자-육아카페 운영자들 추악한 뒷거래

입력
2014.11.0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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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운영자 넷 '주부인척 속여' 돈 받고 '호평 구매 후기'

육아 관련 인터넷 카페 운영자에게 뒷돈을 주고 공동구매를 유도, 억대의 '불량 만두'를 팔아온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중부경찰서는 6일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무허가 만두 제조업자 김모(5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김씨에게서 돈을 받고 자신이 운영하는 육아 관련 카페에 공동구매 글을 올려 범행을 도운 우모(53)씨 등 카페 운영자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2010년 3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의 한 주택단지에 무허가 만두 제조공장을 차려놓고 5가지 종류의 만두를 제조, 판매해 6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중국산 값싼 재료를 기계에 넣고 만두를 제조해놓고도 '30년 전통 수제 손만두'라고 홍보해 소비자를 속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김씨는 파워블로거에서 건당 30만원씩 주고 만두 구매 후기를 올리도록 해 광고했다.

회원 수 10만명이 넘는 4개 육아 관련 카페 운영자도 성별을 속여가며 김씨의 범행을 도왔다.

우씨 등 카페 운영자 4명은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적게는 60만원에서 많게는 250만원을 받고 수차례에 걸쳐 공동구매 글을 올리는 수법을 썼다.

경찰 조사결과 실제 독신 남성인 우씨 등 육아카페 운영자들은 '○○맘' 등의 아이디를 사용하면서 다른 가족의 아이 사진을 올리는 수법으로 아이 엄마인 것처럼 카페 회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된 카페 운영자 4명은 별도의 직업 없이 카페 운영만으로 월 수백만원을 벌어들이고 있었다"며 "이 중 2명은 아예 통신판매업 허가를 받고 사업자 등록까지 낸 상태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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