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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레임덕 시계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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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레임덕 시계 빨라진다

입력
2014.11.0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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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중간선거서 압승, 상·하원 장악 美 권력 이동

4일 미국 전역에서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공화당이 압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미국은 8년 만에 야당이 의회 권력을 완전 장악하는 여소야대 구도가 됐다. 임기 2년을 남겨두고 가뜩이나 낮은 지지율로 고민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추진력도 급격히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은 총 36석(전체 100석)을 놓고 치러진 상원의원 선거에서 최소 22석을 확보했다. 지역이 넓어 최종 개표에 일주일이 걸리는 알래스카 주와 12월 결선투표가 치러지는 루이지애나 주까지 석권할 경우, 공화당의 상원 의석은 최대 54석으로 늘어난다. 의회내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에 구애 받지 않고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안정의석인 ‘슈퍼 60석’에는 못 미치지만 오바마 정권의 정책에 제동을 걸기에 충분한 다수 의석이다.

공화당은 경합 주로 분류된 13곳(기존 민주당 10곳ㆍ공화당 3곳) 가운데 켄터키와 캔자스, 조지아주 등 텃밭은 모두 지키고 민주당 지역이었던 아칸소와 웨스트버지니아, 몬태나, 사우스다코타, 콜로라도주 등을 빼앗았다.

435명 전원을 새로 뽑은 하원에서도 이미 다수당이었던 공화당은 기존(233석)보다 10~15석을 더 늘려 250석 가까이를 확보했다. 36개주에서 치러진 주지사 선거 역시 공화당이 절반이 훨씬 넘는 지역에서 승리했다.

오바마는 대통령은 이날 코네티컷주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이번 선거는 민주당에게는 아이젠하워 대통령 이후 최악의 결과”라며 “유권자는 국정운영에 불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오바마가 핵심 참모진을 교체하고 공화당과 주요 현안을 놓고 주고받기식 대타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화당은 중간선거 승리에 힘입어 2016년 대선 국면에서도 민주당과 경쟁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특히 상원 선거에서 온건 성향 후보가 대거 입성하면서 대권 주자 중 중도로 분류되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입지 강화가 점쳐진다. 민주당은 2008년과 2012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밀었던 유권자들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실패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인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선거패배 책임론을 둘러싸고 지도부 교체 등 극심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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