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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남부 첫 흑인 상원의원…30세 최연소 여성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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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남부 첫 흑인 상원의원…30세 최연소 여성의원

입력
2014.11.0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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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참전한 공화 후보들… 나란히 상원 입성에 눈길도

팀 스콧
팀 스콧
엘리스 스테파닉
엘리스 스테파닉

4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남부지역 사상 처음으로 첫 흑인 상원의원이 나온 데 이어 공화당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흑인 여성 하원의원이 탄생했다. 뉴욕에서는 공화당의 30세 여성이 하원의원에 당선해 사상 최연소 여성의원 기록을 세웠다.

남부 첫 흑인 상원의원의 주인공은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팀 스콧(49). 스콧 의원은 지난 2012년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짐 드민트 상원의원 사퇴 때 후임 의원으로 지명된 현역이었지만 이번 선거에서 당당하게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다.

유타주 4선거구에서는 공화당 출신의 첫 흑인 여성 하원의원이 당선됐다. 유타주의 새러토가스프링스 시장을 지낸 미아러브(38)는 낙태 반대, 총기 휴대 권리 등을 주장하는 강경파로 분류된다.

뉴욕에서는 엘리스 스테파닉(30)이 하원의원에 당선돼 기존의 최연소 여성의원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조지 W 부시 정권에서 백악관 보좌관을 지낸 스테파닉은 이날 55.17%를 득표해 민주당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기존의 최연소 여성의원은 1972년 31세로 역시 뉴욕주 하원에 당선된 엘리자베스 홀츠만(민주)이었다.

전직 대통령 손자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조지아주 주지사 선거에 나선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 제이슨 카터(39)는 현직 주지사인 네이선 딜(공화)에게 패했다. 부시 가문의 차세대 정치인으로 주목받는 조지 P 부시(38)는 텍사스주 장관급 요직인 랜드 커미셔너에 출마해 당선됐다.

판세를 좌우한 경합주에서는 이라크 등에 참전한 공화당 군인 출신 후보들의 승리가 눈길을 끌었다. 공화당은 아칸소, 아이오와, 사우스다코타, 웨스트버지니아, 몬태나, 콜로라도, 노스캐롤라이나주 등 7곳에서 민주당이 상원의석을 빼앗았다. 아칸소에서는 이라크ㆍ아프간 전쟁에서 야전 지휘관으로 활약한 톰 코튼 후보가 3선에 도전한 마크 프라이어 상원의원을 꺾었다. 아이오와에서는 2003년 이라크전에 육군 중대장으로 참전한 여성 하원의원 조니 언스트가 민주당 후보를 제쳤다.

30년 민주당 텃밭인 웨스트버지니아에서는 공화당의 셸리 무어 카피토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이겼다. 웨스트버지니아주는 최근 ABC 출구조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28%가 신임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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