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순천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4조 3교대’ 합의 이행 약속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는 5일 “지금까지 회사 측과 30여 차례가 넘도록 대표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은 4조 3교대 시행 시기 등에 대해 아무런 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이날 오전 7시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지회는 성명을 내고 “지회와 현대제철 사내 협력회사는 2012년에 4조 3교대 시행에 대한 합의서를 원청사인 현대제철의 승인 아래 체결한 바 있다”며 “원청사인 현대제철이 약속 이행을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회는 현재 운영 중인 3조 3교대 근무형태를 4조 3교대로 전환하면 주당 14시간, 연간 730시간의 근로시간이 줄어들어 재해위험이 낮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공장에는 정규직 노동자 330여명, 비정규직 노동자 500여명이 생산 공정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정규직은 지난 2002년부터 4조 3교대로 전환했다. 이번 파업에는 지회 소속 노동자 210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회는 6일 오후 순천역에서 집회를 열고 4조 3교대 합의이행을 촉구하는 전 조합원 걷기대회를 통해 비정규직 문제를 시민에게 알릴 계획이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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