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중한 선택을 해준 분들에게 감사하고 경건한 자세로 총장직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17대 전북대 총장 임용후보자로 선출된 이남호(54ㆍ사진) 농업생명과학대 목재응용과학과 교수는 5일 “전북대는 지난 8년간 외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해왔지만 이제는 수치를 통한 성장보다는 가치를 통한 성숙의 단계로 들어서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교수는 이를 위해 “전북대 주변의 덕진공원과 건지산 등 우수한 생태자원을 활용해 세계에서 가장 걷고 싶은 캠퍼스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북지역의 문화ㆍ예술 등 메세나 자원을 활용해 전북대를 하나의 명품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첫 번째 간선제 선거 당선자가 된 소감에 대해 그는 “간선제 선거제도에 대해서는 공정하다고 생각하지만 선거인단 선출 방식을 무작위로 하는 것과 대학 규모에 관계없이 선거인단 수가 같은 부분은 개선이 됐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이번 선거에서 다른 나라와 다른 지역에 머물며 학점을 이수하는 교외학기제 도입과 대형 국책연구사업 7,000억원 유치, 특수목적형 발전기금 500억원 유치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신규 정원 60명을 확보해 전임교원 1,100명 확보, 교직원 인사ㆍ평가 시스템 합리적 개선, 책임 부총장제 도입 등을 다짐했다.
한편 그는 지난 4일 전북대 총장선전관리위원회가 선정한 총장임용추천위원 46명이 참여한 간선제 투표에서 23표를 획득, 1순위 임용후보자로 선출됐다. 2순위에는 신형식(59ㆍ화학공학부) 교수가 뽑혔다.
이 교수는 최종 4차 투표에서 2순위 임용후보자인 신 교수와 각각 23표로 동률을 이뤘으나 최종 투표에서 동점이 나오면 누적표 수로 순위를 정한다는 규정에 따라 총 71표를 획득한 이 교수가 58표를 얻는데 그친 신 교수를 13표 차로 제쳤다.
전주고와 서울대 임산가공학과를 졸업한 이 교수는 서울대에서 석ㆍ박사를 마친 뒤 1997년 전북대 교수로 임용됐다. 전북대는 이 교수를 1순위, 신 교수를 2순위 총장 임용후보로 교육부에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현 서거석 총장의 임기는 12월 13일 만료된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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