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의 꿈, “프레지던츠컵 찍고 리우 올림픽까지”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스타로 성장한 배상문(28ㆍ캘러웨이)이 자신의 꿈을 공개했다. 내년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세계연합팀의 국가대항전)과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배상문은 5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제30회 신한동해오픈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리우 올림픽뿐만 아니라 프레지던츠컵 출전도 목표로 하고 있다. 골프선수로서 두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내년이면 미국 무대 4년 차가 된다. 어느 정도 적응을 한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배상문과의 일문일답.
-6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소감은.
“작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2014~15시즌 개막전에서 우승을 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기분 좋게 이번 주 대회에 임하겠다.”
-유독 큰 대회에서 강한 비결이 있다면.
“(웃으면서)큰 대회에서 잘 한 적이 많진 않은 것 같다. 국내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미국에 가서는 메이저대회만 나가면 예선 탈락을 했다. 올해 마스터스에서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렸다. 국내에서는 큰 대회에서 우승권에 들면 전투력과 집중력이 생기는 것 같다.”
-PGA 투어에서 다소 기복있는 플레이를 펼치는데.
“내년이면 프로에 데뷔한 지 11년이지만 미국에 간지는 4년에 불과하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PGA 투어는 대회가 많다. 대회 초반 부진하면 다음 주 잘 치면 된다는 생각으로 쉽게 포기를 했다.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앞으로는 페덱스컵 포인트 1점이라도 따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미국 무대에 대한 적응은 끝났나.
“같은 코스를 3~4번 정도 돌아봤다. 핀 위치와 그린도 많이 파악했다. 그 동안 실수를 많이 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대회를 치르면서 강약 조절이 필요하다는 것도 느꼈다. 앞으로는 좀 더 편안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느 부분에서 자신이 있다는 것인가.
“미국 무대에 대한 적응은 단순히 코스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문화, 동료 선수들과의 관계, 언어 문제도 포함된다. 이제 반 정도는 적응한 것 같다.”
-앞으로의 목표는.
“리우 올림픽에 나가서 금메달 따고 싶다. 올림픽뿐만 아니라 프레지던츠컵 출전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가지 꿈을 이룬다면 정말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신한동해오픈에서 2연패를 하기 위한 전략은.
“코스 전장이 많이 길다. 날씨가 춥기 때문에 공이 덜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점을 감안하고 플레이를 해야 할 것 같다. 이 코스는 버디가 많이 나오지 않는다. 끝까지 인내를 해야 우승을 할 수 있다.” 송도=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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