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현 총장의 연임 여부를 들러싸고 포스텍(포항공대)이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학교법인 포항공대 이사회가 연임여부에 대한 결정을 ‘유보’하고 김 총장을 포함한 복수의 후보를 추천 받아 차기 총장을 선임키로 했다.
학교법인은 5일 열린 이사회에서 내년 8월31일 임기가 끝나는 김 총장에 대한 심의한 결과 ‘유보’했다고 이날 밝혔다.
포스텍 총장선임규정에 따르면 현 총장의 연임여부 결정은 이사회 내 총장후보선임위원회(이하 총선위)를 구성해 현 총장의 업적을 평가한 후 임기만료일 300일 이전까지 이사회에서 의결하도록 돼 있다.
김 총장 연임이 유보됨에 따라 법인이사회는 학교에 총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의뢰하고, 학교 측은 7명의 전임교원으로 추천위를 구성해 3~5명의 후보를 추천한다.
또 학교법인의 선임위도 별도의 총장후보를 물색해 최종적으로 법인이사회에서 차기 총장을 선임하게 된다. 규정상 현 총장 연임 여부가 유보될 경우 현 총장도 본인이 철회하지 않는 한 차기 총장 후보자에 포함된다. 포스텍 차기총장은 현 총장 임기만료 90일 전까지 정해야 한다.
김 총장 연임에 반대해 온 포스텍 평교수회 부의장 서의호 교수는 이날 이사회 유보 결정에 “일단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정혜기자 k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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