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삼성과 한국시리즈 1차전을 승리하며 창단 첫 우승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역대 31번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7.4%다.
염경엽(46) 넥센 감독은 “투타에서 98점을 주고 싶다”며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부였다. 한국시리즈 첫 경기를 치르는 팀답지 않게 완벽한 경기 내용이었다는 칭찬이다. 넥센의 첫 경기를 지켜 본 야구 관계자들은 “LG와 플레이오프가 여러 모로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LG와 상대한 넥센은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리버스스윕’(역스윕ㆍ2승후 3연패) 패배를 거울 삼아 3승1패로 승리하고 정상에 올랐다. 상대가 LG였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LG를 상대로 큰 경기에서 주눅들지 않았던 것이 선수들로 하여금 큰 자신감을 얻게 한 계기가 됐다. 게다가 LG는 정규시즌 마지막 날 SK를 잡아준 넥센이 ‘살려 주고’ 맞붙은 팀이다. 큰 부담을 가질 수 있는 매치 업이었지만 극복해낸 것이다.
또 3승1패로 4경기를 치른 점도 경기 감각을 익히고, 체력을 비축하기에 적당했다는 지적이다. 5차전을 치르고 올라갔을 경우 하루 휴식 뒤 한국시리즈에 돌입해야 했지만 3일간 충분한 회복 기간을 가졌다. 19일간 기다린 삼성이 1차전에서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이지 못한 것과 대조된다. 성환희기자 hhsung@hk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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