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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광고 A.R.T로 승부

입력
2014.11.0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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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로맨스·기술이 키워드

날씨가 쌀쌀해지자 아웃도어 업체들이 겨울철 신제품에 대한 새로운 광고를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홍보도 천편일률적으로 톱스타와 아이돌을 모델로 기용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모델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브랜드마다 강점이 있는 점을 내세우면서 광고가 다양해지고 있다.

제일기획은 올 겨울 아웃도어 광고의 키워드로 ‘아트(A.R.T.)’를 제시했다. 여전히 아웃도어 광고에는 유명 연예인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광고 모델이 정적으로 포즈를 잡는 모습을 보여주던 공식에서 벗어나 ▦산을 오르거나 들판을 달리는 활동성(Activity)을 강조하거나 ▦정반대로 로맨틱(Romantic)한 이야기로 감성을 자극하는 차별화하기도 하고 ▦아니면 제품 소재의 기술력(Technology) 등 기능에 집중하는 방법으로 소비자의 공감을 얻으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모델이 겨울철 운동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웃도어의 활동성을 강조하는 전략이 있다. 아이더는 배우 이민호가 캠핑용 자동차인 카라반을 타고 설원에서 스키를 즐기는 활동감 넘치는 모습을 광고에 담았고, 센터폴은 원빈이 스위스 융프라우에서 트래킹과 스노우 카약을 즐기는 역동적인 광고를 선보였다.

영화 장면처럼 감성적인 이야기를 담는 경우도 있다. 제일모직의 빈폴 아웃도어는 신제품 ‘도브다운’광고에서 배우 김수현이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며 기다림, 이별, 추억, 또 다른 시작이라는 감정을 표현했다. 코오롱스포츠도 1978년 개봉한 프랑스 영화 ‘남과여’의 한 장면을 모티브로 배우 탕웨이와 성준을 내세워 남녀간 사랑이라는 주제를 자연의 풍경과 연결시켰다.

블랙야크와 컬럼비아는 기술력과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블랙야크의 광고에는 배우 조인성이 모델로 등장하지만 자체 기술 ‘에어 탱크’공법의 원리를 그래픽으로 보여주면서 소비자가 보다 제품에 집중하도록 했다. 컬럼비아는 빅모델 없이 터보다운 재킷만을 광고에 등장시키고 옷감 안팎을 상세하게 보여주며 독자 기술을 적용한 보온 충전재를 강조했다.

오창석 제일기획 캠페인팀장은 “너도나도 유명 연예인에 초점을 맞춘 광고를 내보내다 보니 경쟁사와 차별화하기 어려워지자, 아웃도어 업체들이 브랜드와 제품의 고유성을 강조하는 쪽으로 광고전략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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