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천식과 COPD 관여 인체 미생물 군집 규명
국내 연구진이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관여하는 인체 미생물 군집을 새롭게 규명했다.
그 동안 만성 호흡기 질환인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에는 하부 호흡기도에 존재하는 미생물들이 관여한다고 알려진 가운데, 상부 호흡기도에 존재하는 미생물들에 대한 역할은 알려져 있지 않았다.
중앙대병원 김원용(미생물학교실)ㆍ신종욱(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팀과 박상규 중앙대 경영경제대 응용통계학과 교수팀은 공동 연구를 통해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와 정상인의 상부 호흡기에 존재하는 모든 세균 군집을 메타지노믹스기법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정상인에서는 박테로이데테스 문에 속하는 연쇄구균, 베일로넬라, 프레보텔라, 나이세리아속균이 많이 존재하지만, 천식과 COPD 환자에서는 프로테오박테리아 문에 속하는 슈도모나스와 페르미쿠테스 문에 속하는 젖산간균이 많이 존재했다.
이로 인해 천식과 COPD의 발병과 관련 있는 흡연자 입에서 나이세리아속균이 감소한다는 기존의 보고를 뒷받침하고 있으며, 박테로이데테스 문 세균이 구강과 상부 호흡기도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만성 호흡기 질환인 천식과 COPD 예방 및 치료약 개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 분석에는 전체 미생물 군집의 유전체를 차세대 염기서열분석기법(NGS)과 대용량 유전체 정보를 생물정보 빅데이터로 해석하는 첨단 기술이 활용됐다. 이번 연구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인 `PLoS one`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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