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철 의원, “탈북인권운동가와 북의 가족 유엔에서 만나 사실관계 증언하자”

조명철 “탈북인권운동가와 북의 가족 유엔에서 만나 사실관계 증언하자”

탈북자인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은 3일 북한에 “탈북인권운동가들과 (북에 있는) 그들의 가족 및 친척이 유엔 인권위에서 만나 정치적 억압 없이 사실관계를 증언하자”고 제안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북한이 탈북인권운동가들의 가족을 내세워 다양한 형태의 인권유린 상황을 감추기 위해 변명과 협박, 공갈을 일삼고 있다”며 “그 가족들의 말이 사실인 지에 대해 국제사회는 북한에서 이뤄진 증언이기 때문에 신뢰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세계유엔인권선언 날인 다음달 10일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북한 사정을 고려해 다른 날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를 위해 ▦북한 가족들의 유엔 증언 후에 북한으로 돌아가 처벌하지 않겠다는 약속 ▦유엔 증언 시에 남북 당국자 없이 언론만 참석 ▦가족들의 제3국 체류 허가 ▦증언을 위한 비용은 유엔이나 탈북민 낼 것 등을 함께 제안했다.

조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최근 북한이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 조 의원 동생인 조동철씨를 등장시켜 조 의원을 비난한 데 따른 것이다. 북한은 최근 국제사회의 북한 인권문제 제기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탈북자들의 가족들을 이용한 심리전을 펼치고 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