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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 전 美 국무 "젭 부시 출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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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 전 美 국무 "젭 부시 출마해야"

입력
2014.11.0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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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부시’로도 불리는 조지 H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제임스 베이커(84) 전 장관은 부시 전 대통령의 아들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2016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베이커 전 장관은 2일 CNN 방송의 시사 대담프로그램에 출연해 “부시 전 지사가 대선에 나서기를 희망한다”며 “그는 아주 좋은 대통령이 될 자질을 갖춘 젊은 지도자”라고 말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부시(제41대)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조지 W 부시(제43대) 전 대통령의 동생이다.

베이커 전 장관은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중간 선거 승리를 앞둔 공화당 모두에 대해 서로 협력하고 타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공화당이 4일 치러질 중간 선거에서 상원 6석을 추가해 상원에서도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커 전 장관은 민주당 소속 오바마 대통령에게 “공화당의 협조를 이끌려면 먼저 다가가 한담도 나누는 등 더욱 결연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의회 지도층 인사와의 대화를 적극 권유했다. 공화당에 대해서는 “상·하원 다수당을 차지하면 대통령에게 협조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는다면 다음 선거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민주당과 협력해 법안을 가결하고, 대통령이 이 법안을 서명 또는 거부할 수 있도록 그에게 책임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커 전 장관은 미국 고위관리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새가슴’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양국 관계에 긍정적이지 못하다”면서도 “외교 관계에서는 동맹국 사이에도 긴장이 흐르는 만큼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평했다. 그는 국무장관 재임 시절 미국의 중동 정책이 거짓말과 왜곡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한 당시 이스라엘 외무부 고위 관리인 네타냐후를 국무부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한 적이 있다며 알려지지 않은 일화를 소개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백악관 비서실장과 재무장관을 거친 베이커 전 장관은 부시 행정부에서 초대 국무장관과 마지막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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