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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받던 고려신용정보 회장 한강투신했다 구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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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받던 고려신용정보 회장 한강투신했다 구조돼

입력
2014.11.0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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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전산비리 연루 의혹

KB금융그룹의 전산ㆍ통신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채권추심업체 고려신용정보의 윤모(65) 회장이 2일 한강에 투신했다가 구조됐다. 윤 회장은 임영록(59) 전 KB금융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인물로, 최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었다.

경찰에 따르면 윤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반포대교 남단 지점에 구두와 재킷을 벗어 바닥에 놓은 뒤, 한강으로 뛰어내렸다. 당시 반포대교 부근에서 열리고 있던 행사 안전을 위해 주변에 있던 경찰은 목격자 신고를 받고 곧바로 출동해 윤 회장을 구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윤 회장은 의식을 잃지 않은 채 교각을 잡고 있었으며, 이 때문에 강물에 휩쓸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그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이 자살을 시도한 이유는 검찰 수사에 따른 심적 부담감 때문으로 보인다. 정ㆍ관계, 특히 경제부처 관료들 중에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마당발인 그는 임 전 회장이 옛 재정경제부 국장으로 근무하던 10여년 전부터 친분관계를 맺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ㆍ공급업체 L사는 올해 초 KB금융이 추진한 인터넷 전자등기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는데, 검찰은 이 과정에서 특혜나 청탁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최근 윤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윤 회장을 한 차례 소환조사했지만, 수사과정에선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어쨌든 검찰 수사 중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고, 윤 회장이 무사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한형직기자 hj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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