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ㆍ2인 가구 늘면서 시장 커져
CJ제일제당이 즉석밥 ‘햇반’사업을 2배 이상 키우기로 했다. 집에서 밥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즉석밥 시장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2일 햇반 사업을 현재 매출 규모 1,200억원 수준에서 2018년 2,500억원, 2025년 1조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햇반 사업의 확대는 달라진 국내 식생활과 관련이 깊다.
업체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1996년 104.9㎏에서 지난해 67.2㎏으로 줄었으나 국내 즉석밥 시장은 1,2인 가구의 증가로 지난 5년간 연평균 20% 이상 성장해 1,886억원 규모에 이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 같은 추세에 비춰보면 국내 즉석밥 시장이 2018년 3,600억원, 2025년 1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시장 점유율을 현재 65%에서 70%대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다양한 햇반을 개발하기로 했다. 우선 서울대 농대와 공동 개발해 쌀눈 크기를 키워 영양을 강화한 신품종 쌀로 만든 신제품‘큰눈영양쌀밥’을 최근 출시했고, 내년에 건강곡물 등을 섞은 ‘건강한 밥’제품 군을 선보이기로 했다. 권순희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상무는 “그동안 당일도정이나 저온보관 시스템 등에 대해서만 연구했지만 앞으로는 쌀 품종 개발, 재배관리, 수확 후 관리, 도정을 아우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다양한 햇반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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