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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남자배구 돌풍

입력
2014.11.0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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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프 삼성화재 꺾어

지난 시즌 꼴찌 한국전력이 전광인(23)과 오재성(22)의 활약을 앞세워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한국전력은 2일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3-25 27-25 23-25 25-20 15-8)로 승리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 상대전적 전패, 역대전적 6승53패라는 절대 열세를 딛고 5,000여의 홈관중의 응원 속에 ‘대어’를 낚았다. 이날 승리로 한국전력은 3승1패를 기록했고, 삼성화재는 2승2패가 됐다.

전광인은 26득점으로 후반 체력이 떨어진 쥬리치(27득점)를 뒷받침했다. 전광인과 성균관대에서 함께 뛰었던 ‘에이스 리베로’ 오재성 역시 코트 후미를 책임지며 토털 배구의 묘미를 보여줬다. 전광인과 오재성은 각각 지난 시즌과 올 시즌 1라운드 1순위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은 신예들이다. 4세트에서 전광인은 그림 같은 백어택을 선보이며 승리를 예감했다. 5세트에서는 레오(24ㆍ쿠바)의 강스파이크를 오재성이 디그로 막아냈고 이를 전광인이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8-4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반면 삼성화재는 레오 혼자 45득점을 독식했지만 범실 관리에 실패하며 4,5세트를 연달아 내줬다.

전광인은 경기 후“홈에서 기분 좋게 이겨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며 삼성화재를 제압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재성과는 대학 때도 같이 해서 편하다. 뒤를 오재성과 나눠서 막았는데 쥬리치가 득점으로 연결해줬다”고 말했다. 수원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33득점을 올린 조이스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건설을 3-1(14-25 25-18 25-21 29-27)로 제압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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