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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리, 결국 베이징 APEC회의 참석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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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리, 결국 베이징 APEC회의 참석키로

입력
2014.11.0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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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불참 입장을 바꿔, 참석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하퍼 총리는 전날 “이달 5∼11일 중국을 공식방문하고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하퍼 총리는 “우리의 경제와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할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며 “(캐나다) 국경일인 현충일 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일정을 배려해줘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APEC 회의는 5∼11일 베이징에서 열리며, APEC 정상회의는 10∼11일 이틀간 진행된다. 하퍼 총리가 취임한 이래 중국을 찾는 것은 2009년, 2012년에 이어 세 번째로, 방중 기간 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및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만날 예정이다. 캐나다 총리실은 “하퍼 총리가 방중기간 중 양국 간 경제협력, 인적관계, 양자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북중 접경지역 일대에서 국가기밀을 훔친 혐의로 중국에 체포된 캐나다 부부를 석방하는 문제도 이번에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캐나다 총리실은 지난달 말 “하퍼 총리가 APEC 회의에 불참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중국 언론은 양국간 경색된 관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캐나다는 7월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커집단이 캐나다 국립연구원을 해킹한 정황을 포착하고 중국에 항의했으며, 8월엔 중국 관영 언론 취재진의 북극 취재를 거부한 바 있다. 중국도 8월 군사기밀을 훔치는 일에 종사한 혐의로 자국에 체류 중이던 캐나다인 부부를 체포했다. 목회자로 알려진 이 부부는 북한 신의주와 마주하는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서 커피숍을 경영하면서 북한 주민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2일 오타와 국회의사당에 발생한 급진주의자의 총기 난사 사건도 하퍼 총리의 APEC 회의 불참 방침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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