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신·구 홈런왕 KS빅뱅...누가 더 셀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신·구 홈런왕 KS빅뱅...누가 더 셀까

입력
2014.11.02 15:57
0 0

리모델링 이승엽 제2전성기...최고령 3할-30홈런-100타점

11년 만의 50홈런 타자 박병호...PO서 잠잠...폭발 시간문제

이승엽
이승엽

박병호
박병호

‘국민 타자’ 이승엽(38ㆍ삼성)은 군더더기 설명이 필요치 않는 살아 있는 전설이다. 1999년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50홈런 시대를 열어젖힌 이후 2003년엔 아시아 최다 56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 즈음 성남고에서도 ‘미래의 이승엽’을 꿈꾸는 새싹이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 2004년 그는 고교야구 최초의 4연타석 홈런 주인공이 됐다. 10년이 지난 지금 ‘포스트 이승엽’으로 자리잡은 그는 올 시즌 52개의 홈런포로 11년만에 국내 프로야구 50홈런 시대를 다시 열어젖혔다. 넥센 4번 타자 박병호(28) 얘기다.

신구 홈런왕이 4일부터 시작하는 한국시리즈(7전4승제)에서 화력 대결을 펼친다. 불혹을 앞둔 이승엽은 올해 ‘한 물 갔다’는 평가를 뒤집고 전성기 못지 않은 활약을 했다. 127경기에 나가 타율 3할8리 30홈런 101타점을 올렸다. 타율 3할-30홈런-100타점 달성은 한국 프로야구 최고령 기록이다.

지난해 극도의 부진을 겪은 이승엽은 올해 배수의 진을 치고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꿨다. 타격 폼은 물론 쓰던 장비까지 새 것으로 교체했다. 프로에 데뷔하고 줄곧 3~5번 중심타선을 맡다가 타순이 한 단계 하향조정 됐지만 바뀐 타순만큼 타격 스타일도 변했다.

지난해 진루 타율이 3할9푼9리에 그쳤지만 올 시즌 4할5푼3리까지 올랐을 정도로 팀 배팅을 철저히 했다. 결승타는 17개로 에릭 테임즈(NC)와 함께 9개 구단 중 가장 많았다.

국민 타자의 자존심을 한껏 살린 이승엽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생각이다. 2012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상(MVP)을 거머쥔 그는 지난해 타율 1할4푼8리에 그쳤다. 당시 “후배들의 활약으로 우승했다”며 “내년에 기회가 온다면 반드시 명성을 되찾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이승엽에 맞서는 박병호는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혀 4번 타자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규시즌 성적은 전 경기 출전, 타율 3할3리 52홈런 124타점. 특히 52홈런은 2003년 이승엽과 심정수가 50홈런 고지를 밟은 이후 11년 묵은 프로야구 거포 갈증을 푼 기록이다.

3년 연속 홈런 타이틀을 거머쥔 박병호는 2005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플레이오프 동안 주춤했던 것을 만회할 좋은 기회다. 박병호는 플레이오프에서 LG의 집중 견제를 받아 단 하나의 홈런을 때려내지 못했다. 1~3차전 동안 안타 2개를 치는데 그쳤다. 그나마 마지막 4차전에서 3안타를 몰아치고 부활 조짐을 보인 것은 긍정적이다. 또 4경기에서 홈런이 나오지 않은 것을 반대로 뒤집으면 이제는 나올 때가 됐다고 볼 수도 있다. 신구 50홈런 거포의 맞대결에 눈길에 쏠리는 이유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