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7월 수준으로 되돌아가
부동산 거래활성화 대책의 가장 큰 수혜 대상으로 꼽히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최경환 경제팀 출범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과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강남 개포동 주공1단지 아파트(36㎡)의 경우 최근 급매물이 5억9,500만원에 팔렸다. 재건축 연한 완화를 골자로 하는 9ㆍ1 대책 발표 후 6억3,000만원 수준까지 올랐던 가격이 7월 시세로 다시 돌아간 것이다. 10월 둘째 주 6억9,500만~7억원에 거래되던 42㎡ 아파트는 불과 1주일 만에 6억7,500만원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도 11억6,000만원까지 올랐던 112㎡ 시세가 최근 7월말 수준인 11억2,000만원 정도로 내려왔다. 재건축 연한 완화의 수혜지역으로 꼽혔던 목동과 상계동 아파트 역시 지난달부터 가격 상승을 멈추고 거래가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에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단기 급등하면서 피로감이 누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닥터아파트는 주간리포트를 통해 “단기 급등한 매도호가에 피로를 느낀 매수자의 추격매수가 줄어들면서 재건축 지역 가격이 뚜렷한 하락세”라고 전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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