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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청결고추 짝퉁 해외 유통 차단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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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청결고추 짝퉁 해외 유통 차단 비상

입력
2014.11.0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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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중국서 국제상표 등록 추진

충북 음성군은 해외시장에서 음성 고추 브랜드가 도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제상표 등록을 추진중이라고 2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 8월 29일 국내에 있는 국제특허사무소를 통해 중국 특허청에 음성 고추의 상표등록을 출원했다.

출원한 상표는 음성 고추 캐릭터가 들어 있는 ‘음성 청결고추’로 한글판과 중국어판 두 가지이다.

군이 국제상표 등록에 나선 것은 음성 청결고추 브랜드를 도용할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중국에 진출한 한 농산물 유통업체가 현지에서 생산된 고추를 음성 고추 브랜드로 다른 나라에 수출하는 방안을 음성군에 문의한 적이 있다.

당시 군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지만, 해외에서 음성 고추 브랜드를 사용해도 근본적으로 차단할 법적 장치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음성군 관계자는 “음성 청결고추는 이미 지리적 상표를 등록했지만 그것만으로는 해외의 불법 유통을 막을 수 없는게 현실”이라며 “우선 최대 고추시장인 중국에서 등록을 한 뒤 다른 나라로 확대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음성은 기후 토질 등 천혜의 자연조건과 뛰어난 재배기술 덕분에 예로부터 고추 주산지로 명성을 떨쳐왔다. 1968년 전국 최초로 육묘이식과 비닐멀칭법으로 고추재배에 성공해 전국에 보급했고, 고추명예연구소를 운영중이다. 음성 청결고추는 매운맛과 향기가 강할 뿐만 아니라 껍질이 두꺼워 고춧가루가 많이 나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전국 최초로 가공공장을 자치단체가 직접 관리, 식약처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인증을 받았다. 음성 청결고추의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음성군은 2009년 지리적 상표를 등록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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