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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진출 화장품 루브스킨 "싸게 팔아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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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진출 화장품 루브스킨 "싸게 팔아서 죄송합니다!"

입력
2014.10.3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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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V SKIN/2014-10-29(한국스포츠)
LUV SKIN/2014-10-29(한국스포츠)

“왜 이렇게 싸요? 중국산인가요?”

“아니요. 100% 한국산 화장품입니다.”

화장품 브랜드샵 루브스킨(Luv Skin)이 베트남 호치민에서 화제다.

㈜새롬코스메틱은 9월부터 호치민에 스킨ㆍ바디ㆍ헤어 제품을 총망라한 화장품 브랜드샵 루브스킨을 열었다. 루브스킨 베트남 직원이 “한국산 화장품치고는 너무 싸니 가격을 올리자”고 건의하면 새롬코스메틱 김은호 대표이사는 “좋은 화장품을 싸게 팔아도 손해가 아니다”며 웃었다.

김은호 대표는 “베트남에 품질 좋은 한국산 화장품을 유통 비용을 뺀 가격에 제공하겠다”면서 “중국산인지 의심하는 고객에게 ‘너무 싸게 팔아서 죄송하다’고 말해야 할 처지다”고 말했다. 루브스킨 화장품 가격은 베트남에서 외국화장품의 1/3 수준이고, 태국산 화장품과 비교하면 80% 수준에 불과하다.

“좋은 화장품을 싸게 팔면 안 되나?”

김 대표의 말과 행동에서 영화 비긴 어게인이 떠올랐다. 싱어송라이터인 주인공 그레타는 가요기획사 대표에게 “음반 제작에 돈 한 푼 들이지 않았는데 왜 당신이 9달러를 가져가느냐”고 물었다. 앨범 가격 10달러 가운데 가수 몫은 1달러이고 소속사 몫은 9달러라는 유통 구조에 대한 반항이었다. 그레타는 앨범을 1달러에 판매했고, 그마저도 동료와 나눠가졌다.

“그레타 마음이 곧 루브스킨 마음이다.”

김 대표는 “한국에 있는 새롬코스메틱 공장에서 직접 화장품을 생산하고 베트남 현지법인이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판매하니 굳이 비싼 가격을 받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싱어송라이터 그레타처럼 루브스킨도 130종에 이르는 화장품을 자체 생산한다. 원가를 대폭 절감한 루브스킨은 유통에서 발생할 비용 고객에을 돌려주기 때문에 터무니없어 보일 정도로 싼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는 뜻이다.

루브스킨은 왜 베트남을 선택했을까?

“한국인으로서 베트남에 마음의 빚을 안고 있다. 화장품 사업으로 베트남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이런 까닭에 루브스킨을 베트남에 정착시켜 품질 좋은 화장품을 원가에 가깝게 공급하고 있다. 굳이 말하자면 한국과 베트남의 우정을 위한 선물이다.”

이상준기자 jun@hksp.kr

LUV SKIN/2014-10-29(한국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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