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자치연구소’ 샘플 조사…“카드뮴, 최고 2배까지”
부산에서 유통되는 홍게와 낙지 등 일부 수산물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됐다.
부산환경운동연합 산하 ‘환경과 자치연구소’는 부산의 대형할인점 3곳, 재래시장 3곳, 수산물 전문점 1곳에서 파는 대게·홍게·꽃게·낙지, 4개 수산물 32점의 샘플을 조사한 결과 카드뮴 등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홍게 내장에서는 카드뮴이 기준치의 최고 1.4배에서 2배까지 검출됐다. 연구소는 시민 식습관을 고려해 살과 내장을 분리해 카드뮴 함유량을 분석한 결과 살코기는 카드뮴 함량이 기준치 이내였지만 내장은 6개 샘플 중 2개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지 내장에서도 카드뮴이 기준치보다 2.3배 높았다.
카드뮴은 우리 몸에 흡수되면 신장과 뼈에 손상을 주고 암을 일으키는 이타이이타이병의 원인물질이다. 하지만 홍게, 대게, 킹크랩 등 일부 갑각류는 내장에 함유된 카드뮴의 식품안전 기준치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연구소 관계자는 “꽃게에 대해서만 환경기준을 마련하고 시민들이 즐겨 먹는 대게, 홍게, 킹크랩 등이 제외된 것은 국민건강을 도외시한 한 것”이라며 “국민 식생활 안전을 위해 향후 모든 수산물에 대해 중금속 기준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혜원기자 iamjh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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