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수출에서 소비로 성장 동력을 전환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29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소비는 경제 성장의 중요한 엔진이자 발전의 거대한 잠재력이 있는 곳”이라며 소비를 촉진시킬 것을 지시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먼저 분배제도 개혁으로 수입을 증가시켜 군중들이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하고(能消費), 사회보장체계 등을 구축해 용감하게 소비할 수 있게 해야 한다(敢消費)”며 “나아가 물류 등 소비환경을 개선해 소비를 원하게 해야 한다(愿消費)”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구체적으로 정보 소비, 녹색 소비, 주택 소비, 여행 소비, 교육·문화·체육 소비, 양로 소비 등 6대 분야에 대한 소비를 중점적으로 진작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정보 소비와 관련해선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녹색 소비에 대해서는 에너지절약형 상품 보급 확대, 신에너지 자동차를 위한 전기충전소 설치 지원 방안 등이 마련됐다. 또 주택 소비 촉진을 위해 서민용 주택 건설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여행 소비를 위해서는 유급휴가제도 개선 등이 추진된다. 교육·문화·체육 소비에 대해선 교육기관 설립 조건 완화 등이, 양로 소비에 대해선 민간 자본의 양로 서비스 투자 촉진 등이 강구된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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