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토착종교 관련 단체가 시마네현 오키섬에 독도비를 세워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종교단체까지 가세, 외교적 마찰로 비화할 가능성도 나온다.
3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신사에서 근무하는 젊은 신관(성직자)로 구성된 신도청년전국협의회는 29일 시마네현 오키노시마초 구미지구 해안 절벽에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비를 건립하고 제막식을 가졌다. 제막식에는 신관 100여명과 오키노시마초 부정당, 지역 어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독도는 이 곳에서 북서쪽 160㎞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시마네현은 독도를 이 마을의 행정구역에 포함시키고 있다. 협의회는 비석이 건립된 구미지구는 예전부터 독도 주변에서 전복과 강치잡이를 하는 어부들의 거점이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1978년 홋카이도 네무로시에 북방영토(러시아명 쿠릴열도 4개섬)의 비를 건립했다.
협의회 측은 “정치적인 의도는 없고 한국과의 영토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기원한다”고 설명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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