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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없는 선수 선발' 실천하는 슈틸리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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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없는 선수 선발' 실천하는 슈틸리케 감독

입력
2014.10.3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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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연합뉴스.

"아무 말도 해주지 마세요. 정보를 미리 알면 선수를 제대로 보지 못합니다."

울리 슈틸리케(60·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이 선수 선발 기준으로 내세운 '편견 없는 공평한 기회' 공약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5일 안산 와스타디움의 관중석에는 낯익은 얼굴들이 자리했다. 바로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과 코칭스태프들이었다. 이들은 관중석에서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안산 경찰청과 강원FC의 경기를 지켜봤다.

축구 대표팀 사령탑이 2부리그 경기장을 찾은 것 자체도 흥미로웠지만 경기를 지켜보면서 슈틸리케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직원에게 전한 말이 더 신선했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을 보좌한 축구협회 직원이 경기를 보면서 안산 경찰청에서 뛰는 이용래에 대해 "축구 대표팀에서 한동안 뛰었던 미드필더 자원"이라고 소개했다.

그러자 슈틸리케 감독은 이내 축구협회 직원의 말을 끊으면서 "나에게 아무 얘기도 해주지 마라. 선수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으면 내가 편견을 가지고 볼 수밖에 없다"고 정색을 했다. 자신이 내건 '편견 없는 공평한 기회'를 실천하고 나선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달 29일 코스타리카 및 파라과이 평가전에 나설 대표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어떤 감독이든 새로 부임하면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다"며 "나는 어떤 선입견도 없다. K리그 선수는 물론 현재 대표팀에 있는 선수들도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받아야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름값보다는 자신이 직접 실력을 확인한 뒤 대표팀에 승선시키겠다는 게 슈틸리케 감독의 선수 선발 원칙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0일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도 주변의 예상을 깨고 조영철(카타르SC), 남태희(레퀴야SC), 김민우(사간 도스),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등 주로 교체멤버로 기용됐던 선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제 슈틸리케 감독은 내달 14일과 18일 치러지는 요르단 및 이란과의 평가전에 나설 태극전사 발탁을 앞두고 있다. '제로베이스'를 강조한 슈틸리케 감독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팬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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