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에이스 문성민, 21점 폭발 팀 2위 견인
신치용(59) 삼성화재 감독은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을 약체로 분류했다. 하지만 발목을 다친 현대캐피탈의 토종 에이스 문성민(28)이 정상궤도에 진입했다는 보고를 받고 라이벌을 우승 후보로 평가했다.
현대캐피탈 전력의 핵인 문성민이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LIG손해보험 코트에 호쾌한 스파이크를 날리며 팀을 2위에 올려놨다.
현대캐피탈은 2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15시즌 V리그 LIG손해보험과의 홈경기에서 21점을 올린 문성민의 활약에 힘입어 3-1(25-21 20-25 25-19 25-18)로 승리를 거뒀다. 승점 7(2승2패)을 쌓은 현대캐피탈(2승2패)은 4위에서 2위로 두 계단 도약했다. 반면 천안 원정 26전26패를 당한 LIG손해보험(승점 2ㆍ1승2패)은 승점 추가 실패하며 6위에 머물렀다.
콜롬비아 출신 아가메즈(16점)의 몸은 무거웠지만 문성민은 코트에서 펄펄 날았다. 승부처인 3세트에서 문성민의 가치가 입증됐다. 3세트에서 공격 점유을 38.10%, 공격 성공률 87.50%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문성민은 블로킹 1개를 포함해 양팀 최다인 21점을 뽑아내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공격 성공률이 68.96%에 이를 정도로 순도도 높았다.
문성민과 함께 국가대표 센터 최민호(26)도 돋보였다. 최민호는 블로킹 8개를 포함해 13점을 올리면서 문성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이번 시즌 블로킹 부문에서 세트당 1.063개로 1위다.
천안에만 가면 한 없이 작아지는 LIG손해보험은 범실로 자멸했다. 김요한(29)이 21점, 호주 출신 에드가(25)가 18점을 뽑아냈지만 실책을 26개나 범했다.
문성민은 “공격적인 면에서는 이전 경기보다 자신 있게 했다. 하지만 리시브나 블로킹은 아직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자평했다.
그는 “발목 부상을 당한 뒤 몸이 예전 같지는 않다”면서 “최근에는 상대 블로킹을 이용한 공격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