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맹타 이대호, 이게 바로 4번 타자 역할”
이쯤 되면 ‘이대호 시리즈’다.
소프트뱅크 4번 타자 이대호(32)가 일본시리즈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일본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대호는 한신과의 일본시리즈 3차전까지 매 경기 타점을 올리는 꾸준함을 과시했다. 28일 현재 일본시리즈 성적은 타율 3할3푼3리(12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이다.
이대호의 활약은 영양가도 만점이다. 팀이 일본시리즈 첫 승을 거둔 26일 2차전에서는 승부를 결정짓는 솔로홈런을 쳤고, 28일 3차전에서는 3안타를 몰아쳤다. 2차전 종료 후 이대호의 홈런을 “한신 홈 고시엔을 침묵에 빠뜨린 한방”이라고 표현했던 일본 언론은 3차전에서도 이대호의 활약이 이어지자 “이게 바로 4번 타자의 역할”이라고 극찬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9일 “이대호가 3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며 4번 타자의 역할을 했다”고 전했고, 스포츠호치는 “4번 타자의 눈이 일본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길을 향해 있다”고 보도했다.
이대호는 아키야마 고지 소프트뱅크 감독의 신임도 받고 있다. 아키야마 감독은 지명타자제도가 있는 퍼시픽리그의 규정에 따라 진행되는 후쿠오카 홈 경기에서도 이대호를 지명타자가 아닌 1루수로 기용했다. 또 대주자, 대수비 활용이 가능한 상황에서도 교체 사인을 내지 않았다.
이대호는 지금 기세라면 시리즈 최우수선수(MVP) 등극도 노려볼만하다. 이번 시리즈에서 이대호보다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인 타자는 야나기타 유키(0.417)뿐이며, 타점은 이대호가 가장 많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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