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하던 무인 우주화물선이 28일 오후 6시22분쯤 미국 버지니아주 월롭스섬의 기지에서 발사된 지 6초 만에 폭발했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이 우주화물선은 발사 직후 심하게 요동치더니 발사대 위에 수직으로 떨어졌고 이후 공중에는 거대한 화염구가 형성됐다. 현재까지 폭발로 인한 사상자는 없으며 피해는 해당 시설에 국한된 것으로 보인다고 우주화물선 발사를 주관한 민간 우주항공사 ‘오비털 사이언스 코퍼레이션’ 측은 밝혔다. 폭발한 우주화물선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사용할 식량과 실험장비 등 물품 2,267㎏을 싣고 있었다. 롭 나비아스 나사 대변인은 “현재 국제우주정거장에 있는 승무원들이 긴급하게 필요로 하는 물자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오비털 사이언스는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기 위한 데이터를 수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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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폭발 사고에 따라 나사의 국제우주정거장 화물 수송 방침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우주왕복선 운영을 중단한 나사는 국제우주정거장에 대한 화물 수송을 러시아 등 다른 나라 우주선에 의존해 오다 상업궤도운수서비스(COTS) 계획을 마련해 자국 업체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현재 나사는 민간 우주항공사인 ‘오비털 사이언스 코퍼레이션’ 및 ‘스페이스 X’와 국제우주정거장 물품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그 동안 오비털 사이언스의 우주화물선 ‘시그너스’는 이날을 포함해 모두 네 차례 발사됐으나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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