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인문학 국제학술회의, 30ㆍ31일 계명대 성서캠퍼스
한-중앙亞 교류확대ㆍ공동연구 모색
실크로드중앙아시아연구원 개원, 경북도와 실크로드사업 협약
이제는 중앙아시아다. 30, 31일 계명대에는 국내외 실크로드 전문가들이 대거 집결하는 국제학술회의가 열린다. 우리에겐 아직 미개척상태인 실크로드-중앙아시아 지역의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교류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계명대가 실크로드중앙아시아연구원을 개원하면서 경북도와 함께 ‘실크로드 인문학 국제학술회의’를 열기로 해 주목 받고 있다.
30일부터 이틀간 성서캠퍼스 동천관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회의에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비롯, 터키와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의 주한 대사 또는 대리대사, 우즈베키스탄 세계경제외교대학 노디르 주마예프 총장, 이란 테헤란대학 모함마드 바게르 보수기 교수, 이희수 한양대교수 등이 참석한다.
‘한국과 중앙아시아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인문학적 과제’를 주제로 참석자들은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교류협력 증진 방안과 함께 발전방향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할 예정이다.
특히 테헤란대학 모함마드 바게르 보수기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최근 발견된 고대 페르시아 역사서에 신라와 관계가 담긴 내용을 발표할 예정으로, 그 동안 가설 수준의 내용이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계명대는 학술대회에 앞서 30일 오후 계명대 실크로드중앙아시아연구원 개원식을 하고 이어 경북도와 실크로드사업 협약식을 할 계획이다. 협약서에는 터키 등 중앙아시아 3개국 대사가 후원국으로 서명한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은 자원의 보고이고 새 시장확보라는 측면뿐 아니라 대륙철도의 징검다리로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스탈린의 강제이주 정책으로 이 지역에는 30만 명 가량의 고려인과 그 후손들이 살고 있고, 우리나라와 문화적으로 유사한 점이 많지만 이들 국가에 대한 연구성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특히 학계에서는 중앙아시아 지역이 세계 문명의 실질적인 원동력이 됐지만 이슬람문화에 대한 오해와 왜곡 등으로 미개척 분야로, 아직 해석하지 못하고 보관만 하고 있는 사료가 엄청나게 많은 등 그 가능성이 무한한 곳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실크로드-중앙아시아 지역은 한반도와 기원전 2세기경부터 교류해온 곳으로, 이제라도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하게 돼 다행”이라며 “우리의 연구는 인류문명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통섭적 인문학이 될 것이며, 신실크로드를 다시 여는 기초를 놓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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