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년 대동강철교, 이듬해 청천강철교가 준공되며 서울과 신의주를 오가던 남북 철도는 45년 해방과 함께 운행이 중단됐다. 오늘날 비무장지대 장단역에는 녹슨 열차와 철길만이 남아 분단되던 날 모습 그대로의 아픔을 상징하고 있다. 부산에서 신의주를 거쳐 중국 대륙과 시베리아를 횡단해 유럽까지 내달리는 대륙철도의 꿈은 오래 전에 실현된 현실이었다.
28일 서울 광화문에는 한 사회단체가 남북철도를 잇기 위한 소망을 모아 흥미로운 모형을 전시했다. 기다리다 목 빠지는 사람이 어디 한둘이랴. 오늘도 부릅뜬 눈으로 팽목항을 지키는 가족이 있고 빛 바랜 사진을 품고 북녘만 바라보는 이산가족도 있다.
홍인기기자 hongi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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